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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현장] 이번에도 후반전에 '와르르 무너진' 캐롯
  • 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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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캐롯 전성현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전반전을 잘 끝내고 후반전에 자멸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캐롯이다. 

고양 캐롯은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68-93으로 패했다. 이에 캐롯은 9승 6패로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경기 캐롯은 1쿼터 18-29로 SK에게 리드를 내주기는 했지만, 2쿼터 SK가 다소 흔들리던 틈을 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추격을 이어갔다. SK는 5반칙으로 팀파울에 들어갔고, 격하게 항의하던 전희철 감독에게도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캐롯은 점수 차를 4점으로 줄여내는 데 성공하며 41-45로 2쿼터를 마쳤다.

이렇듯 후반전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던 캐롯은 승부처였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력이 죽었고, 다시 도망가는 SK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SK가 3쿼터에 32득점을 몰아칠 동안 캐롯은 단 8득점만을 쏘아 올렸다. 이에 한때 최다점수 차는 28점까지 벌어지면서 승부가 SK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이미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준 캐롯은 4쿼터에도 힘을 내지 못한 채 끌려다녔고 결국 68-9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캐롯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직전 KGC전에서도 경기 전반전 선방하다가 3쿼터에 무너지며 KGC에게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후반전에 20점 차로 크게 앞서 있었지만, KGC의 반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순식간에 따라잡혔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었다.

이렇듯 후반전만 되면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있는 캐롯이다. 캐롯은 다른 팀에 비해 전력 자체가 약하다 보니 주축 선수들이 흔들릴 때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의견이다.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선발 자원들의 체력적인 부분도 경기 후반전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다. 수비에선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으니 상대의 공격력을 막아낼 수 없고, 공격력도 둔화되면서 득점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날도 후반전 무기력한 모습으로 씁쓸한 패배를 맛본 김승기 감독은 "대패의 조짐이 보였다. 말 그대도 우리 팀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다른 팀에 비해 특A급 선수들이 많지 않다. 전력에서 약세를 보이다 보니 상대에게 파악을 당하면 이기기 힘들다"라며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 캐롯은 주축 선수였던 이승현과 이대성의 공백이 생겼다. 얕은 선수층과 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1라운드 돌풍을 몰고 오며 상위권에 자리했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시 현재 우려했던 문제를 직면하게 된 캐롯은 흔들리는 모습에도 아직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숙제를 해결할 묘수를 찾아내며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고양=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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