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풀세트 혈투 끝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17, 20-25, 22-25, 15-8)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한 32득점 60% 공격성공률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강소휘와 유서연도 15득점, 14득점으로 거들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셧아웃 승리를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당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동안 20점 고지 근처에도 가지 못하며 기세에 눌린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세트 초반부터 모마-강소휘-유서연의 삼각편대가 공격, 블로킹 등에서 활약했다. GS가 앞선 7-6 상황에서 문지윤의 퀵오픈 공격을 김미연이 블로킹하며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모마의 백어택 공격이 나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2-1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미연을 빼고 정윤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역시 1세트부터 고전했다. 회심의 퀵오픈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며 3번의 범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공격 범실로 굳이 주지도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8-3으로 GS가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이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옐레나의 퀵오픈, 김연경의 2연속 공격, 이주아의 이동 공격으로 11-1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이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옐레나의 백어택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고, 포히트 범실까지 저지르며 계속해서 점수를 내줬다. GS칼텍스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도 옐레나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며 2세트 마저 GS에 내주고 만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이날 처음으로 GS에 앞섰다. 옐레나의 오픈과 상대 범실,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더니 10-5로 앞서기 시작했다.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 오픈 공격, 그리고 GS 모마의 서브범실로 18-13 세트 중반까지 앞서던 흥국생명은 3세트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1, 2세트를 내리 잡고도 3세트에서 유독 안풀린 GS칼텍스였다. 19-23에서 유서연의 서브 범실로 세트스코어를 내주더니, 긴 랠리 끝에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내줬다.
승부처가 된 4세트에선 중반까지 비등비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13-13 동점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백어택, 김미연과 김다은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GS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강소휘의 퀵오픈 공격과 모마의 백어택으로 1점 차 추격까지 성공했으나 김나희의 속공, 옐레나의 오픈, 상대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 여기에 김다솔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점수는 23-18까지 벌어졌다.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GS의 추격을 뿌리치고 4세트 승리를 수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 팀을 결정지을 운명의 5세트. 초반에는 김연경의 오픈공격과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GS가 곧바로 모마를 앞세우며 역전했다.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흥국생명은 더블컨택, 어택라인을 밟는 등 범실로 GS에게 점수를 헌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