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타조 걸음' 이어 '날갯짓'…뤼디거의 더티 플레이는 계속

[카타르 월드컵] '타조 걸음' 이어 '날갯짓'…뤼디거의 더티 플레이는 계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28 11:32
  • 수정 2022.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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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 경기 더티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선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 그는 28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드 E조 2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의 코케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매 경기 더티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선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 그는 28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드 E조 2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의 코케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독일 수비수 뤼디거의 더티 플레이는 멈출 줄 모른다. 1차전서는 상대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2차전에서는 직접 가격까지 했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소재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이날 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일격을 당한 독일은 교체 투입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첫 승점 획득에 성공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3연패 직전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독일은 앞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서 한국에 0-2로 패해 탈락했고, 이번 대회 첫 경기서도 일본에 1-2로 패하며 아시아 국가에 2연패를 당한 상태였다.

아울러 16강 진출 희망을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여전히 조 최하위(승점 1)지만, 같은 날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패하면서 경우의 수가 생겼다.

불씨를 살린 건 좋지만,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독일의 플레이 중 논란될만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도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행동이 문제였다.

뤼디거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0분 공을 다투던 과정에서 스페인 미드필더 코케의 얼굴을 왼팔로 가격했다. 상대를 등진 상황에서 새가 날개를 펴듯이 팔을 번쩍 들어올린 것.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만약 팔꿈치에 제대로 맞았다면 코케는 3차전에 나설 수 없는 상태가 됐을지도 모른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소속팀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던 중 얼굴을 가격당해 안와골절상을 입고 한동안 회복에 전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이번 대회를 소화하는 등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위라 아찔한 장면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역시 뤼디거의 플레이에 격분, 대기심에게 팔꿈치를 드는 동작과 함께 '엘보'라고 항의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사진=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오른쪽)가 지난 23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아사노 타쿠마를 조롱하듯이 뛰고 있다. / ESPN FC SNS 캡처)
(사진=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오른쪽)가 지난 23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아사노 타쿠마를 조롱하듯이 뛰고 있다. / ESPN FC SNS 캡처)

문제의 장면을 연출한 뤼디거는 이번 월드컵서 더티 플레이를 일삼는 최악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3일 치른 일본과 1차전서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측면을 돌파하는 아사노 타쿠마와 경합하며 우스꽝스럽게 뛰기도 했다. 긴 다리를 껑충껑충 올리며 뛰는 일명 '타조 스텝'인데, 안감힘으로 전력 질주하는 아사노를 조롱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소속팀에서도 종종 같은 모습을 보여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동 또는 상대 선수를 조롱하기 위한 플레이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웃으면서 타조 스텝을 선보인 뤼디거의 플레이는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보기 어려웠다.

축구인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독일 대표팀 선배인 디트마어 하만은 "그라운드에서 장난을 쳤다"라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플레이"라고 말했다.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 대표팀 출신 구자철도 "난 이렇게 뛰어도 널 이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런 행동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뤼디거는 이후 자신이 타조 스텝으로 막아냈던 아사노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조롱한 값을 톡톡히 치렀다. 경기도 매너도 모두 패한 뤼디거였다.

매 경기 더티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뤼디거가 과연 3차전은 조용히 넘길 수 있을까. 독일의 조별리그 최종전인 코스타리카전은 내달 2일 오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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