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우리는 너무 늙었다" 벨기에 '황금 세대' 마지막 예고

[카타르 월드컵] "우리는 너무 늙었다" 벨기에 '황금 세대' 마지막 예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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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아쉬워하는 벨기에 악셀 비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중 아쉬워하는 벨기에 악셀 비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지는 게 두려웠다." 모로코에게 일격을 당한 벨기에가 황금세대의 마지막을 예고했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2로 충격패했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둔 벨기에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크로아티아(승점 4점)가 F조 선두로 올라간 가운데 모로코(승점 4점)가 그 뒤를 따랐다. 벨기에는 3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은 가능하다. 하지만 예선 2경기에서 벨기에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잡아냈지만 티보 크루투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는 캐나다에게 14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벨기에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벨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로 루카쿠, 얀 베르통언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최근 유럽 축구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피파랭킹은 2위까지 올라갔으며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황금세대들도 나이가 들며 어느덧 30대 접어들었다.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을 대체할만한 선수들이 없었다. 특히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벨기에의 수비진을 지키고 있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던 모로코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벨기에는 황금 세대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우리는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패배의 두려움을 가지고 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바라봣다.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대표팀을 두고 "너무 늙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던 2018년에 비해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든 것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상의 벨기에가 아니다. 우리는 모로코를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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