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박효준이 방출 위기에 놓였다.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간) 선수 이동 현황을 발표했다. 구단은 40인 로스터에서 내야수 박효준을 양도지명(DFA) 하기로 했다.
양도지명 된 선수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된다. 아니면 완전 방출로 FA 신분이 될 수 있다. 박효준은 일주일 내에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이날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DFA 처리된 1루수 르윈 디아즈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지만의 1루 자리에 경쟁자가 들어왔다. 디아즈의 40인 로스터 합류로 박효준이 DFA됐다.
야탑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로부터 계약감 116만 달러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7월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한 경기, 한 타석만 소화하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45경기 타율 0.195에 그쳤으나 3홈런 1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서 개막 로스터에 들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4번이나 마이너리그에 강등되는 설움을 겪었다. 23경기 타율 0.216 2홈런 6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방출 대기로 팀을 떠나게 됐다.
최근 피츠버그는 올 시즌 막판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내야수 배지환에 최지만이 트레이드로 오면서 박효준과 함께 한국인 3명이 한 팀에 모였다. 그러나 박효준의 방출 대기로 한국인 선수 3명이 메이저리그 한 팀에 뛰는 모습을 보기도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