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대이동' 후끈 달아오른 FA 시장… 포수 연쇄 이동 아직 남았다

'포수 대이동' 후끈 달아오른 FA 시장… 포수 연쇄 이동 아직 남았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1.22 13:53
  • 수정 2022.11.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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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로 이적한 박동원(왼쪽)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사진=LG 트윈스/연합뉴스)
LG 트윈스로 이적한 박동원(왼쪽)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사진=LG 트윈스/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FA 포수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2023 FA 시장에 나온 4명의 포수 중 2명이 벌써 둥지를 옮겼다.

지난 21일 LG 트윈스는 포수 박동원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4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도 유강남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LG는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을 잡으려 몇 차례 의견을 조율했지만 입장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 등의 이유로 LG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제한적이었다. 유강남 측이 원하는 금액은 예산을 초과했고 타 팀과 의견 조율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LG는 빠르게 대안을 강구했다. 

LG는 KIA 타이거즈와 다년 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박동원에게 눈을 돌렸다. 구단과 선수는 빠르게 합의점에 도달했고, 박동원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동원의 영입으로 LG는 전력을 유지한 채 2023시즌 우승에 다시 도전 할 수 있게 됐다. 1년 새에 유니폼을 두 번 갈아입은 박동원은 넥센 히어로즈(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염경엽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됐다.

롯데도 수년간 고민이었던 포수 자리에 주전급 포수 유강남을 영입하면서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롯데는 2018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뒤 이후 확고한 주전 포수가 없었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롯데 선수 중 한 명도 1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가 없을 만큼 포수 보강이 절실했다. 

그런 롯데에 꾸준함이 장점인 유강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유강남은 올해 정규리그서 1008⅓이닝을 소화하며 10개 구단 포수 중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을 돌파했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 구단주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롯데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유강남과 협상테이블을 차렸고,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의 통 큰 투자로 유강남을 영입했다.

2023 FA 시장에 나온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와 두산 베어스 박세혁 (사진=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2023 FA 시장에 나온 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와 두산 베어스 박세혁 (사진=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이제 FA 시장에서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포수는 양의지와 박세혁 2명이다. 특히 이번 FA 최대어인 양의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는 양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양의지를 향한 두산의 구애가 가장 적극적이다.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안방마님 자리의 보강을 절실히 원했다. 지난 21일 오후에는 어느 음식점에서 박정원 두산 구단주와 이승엽 감독, 그리고 FA 양의지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SNS에 올라오기도 하며 재영입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FA 포수들의 행선지가 윤곽이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첫 FA를 맞이한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박동원을 잃은 KIA도 포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고, NC도 양의지를 놓치게 되면 당장 주전 포수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포수 영입에 난항을 걷고 있는 팀들은 포수 리스크를 안은 채 내년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박세혁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수 영입이 필요한 구단들은 트레이드도 고려하며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FA 영입과 달리 트레이드는 거액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전급 포수들의 대이동으로 후끈 달아오른 FA 시장. 이제 남은 FA 포수들과 트레이드의 가능성이 보이는 포수들이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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