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주 KCC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8-72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이어가던 KCC(5승 8패)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어내고 8위에 올랐다.
KCC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들은 팀의 주축 선수들인 허웅, 이승현, 라건아였다. 이들은 나란히 18득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KCC는 3쿼터 중반까지 16점을 앞서다가 4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쫓기고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넘기며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CC에게 이들의 활약은 너무나도 반갑다. 하지만 그간 부진을 씻어내기엔 아직 부족하다. 시즌을 앞두고 이승현과 허웅을 자유계약선수(FA)로 한꺼번에 영입, '우승 후보'로 꼽혔던 KCC지만 현재 3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가라앉아있다.
초반 이런 부진에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은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을 먼저 생각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벤치 멤버가 약한 부분이 이승현, 허웅, 라건아의 경기 후반 체력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웅 역시 "이겼지만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다"라며 "초반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어렵게 이겨 이런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흐름 속에서 반등의 물꼬를 튼 KCC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허웅는 "혼자 하는 농구의 한계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함께 이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며 "(오늘 승리를)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려 치고 나가는 계기로 만들겠다"라며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