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접전의 연속이었던 삼성-KT, '해결사'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데일리현장] 접전의 연속이었던 삼성-KT, '해결사'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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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정현 (사진=KBL)
서울 삼성 이정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해결사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서울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6-62로 승리했다. 삼성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7승 5패를 기록했다. 

삼성의 달라진 승부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은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수비적으로 단단히 준비를 한 만큼 서로의 방패를 뚫기는 어려웠다. KT가 3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삼성도 끈질기게 따라 붙었고 3쿼터 막판 마커스 데릭슨이 3점슛을 터뜨리며 47-47을 만들었다. 원점인 상태에서 4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에서 두 팀의 명암이 확실히 갈렸다. 이번에도 KT가 기세를 잡았다. 양홍석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이어 랜드리 은노코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양홍석은 직접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KT가 흐름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은희석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이)정현이는 승부처에 힘을 몰아써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에 이정현이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은희석 감독의 말처럼 4쿼터가 되자 이정현이 공격을 주도했다. 데릭슨과 2대2 플레이가 공격의 핵심이었다. 삼성은 이정현과 데릭슨의 2대2를 시작으로 파생되는 공격을 가져갔다. 집요하게 2대2를 시도했고 이정현과 데릭슨이 공격을 번갈아가며 성공시켰다. 삼성이 승부처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지만 KT는 크게 흔들렸다. 경기 종료 전 5분 동안 KT는 단 4점을 넣는데 그쳤다. 양홍석, 정성우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반면, 삼성은 경기 종료 전 5분 동안 14점을 몰아쳤다. KT가 흔들린 사이 삼성의 해결사들은 경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 KT 양홍석 (사진=KBL)
수원 KT 양홍석 (사진=KBL)

결국, 해결사들의 승부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삼성은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승리를 따낸 반면, KT는 그 누구도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캐롯전에서 정현이가 한 번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다. 경기를 따라잡고 뒤집을 수 있는 승부처가 있었는데 지친 모습이었다. 오늘(17일)은 정현이에게도 승부처에 해달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은 그 전까지 상대 압박을 이겨내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대에 부응을 했다"라고 기뻐했다.

서동철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동철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승부처에서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외국선수가 해주든, 국내선수들도 경기를 끌어 가다가도 승부처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부분이다. 선수들과 제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바라봤다.

삼성과 KT는 수비적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 전개에 나란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결국, 승부처 해결사들이 승패를 갈랐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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