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녹스의 공백 속에 현대모비스를 지탱해준 함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2-85로 승리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원정 10연전을 6승 4패로 끝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저스틴 녹스의 공백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섰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이 25득점 1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함지훈은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우석도 16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함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34분 2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평균 출장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선발 출전해 긴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베테랑'의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함지훈은 "준비한 대로 잘 풀렸다. 1쿼터 초반에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몸싸움했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긴 출전 시간 소화에 대해서도 "녹스의 부상으로 오랜 시간 뛰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긴 출전 시간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 체력을 관리하면서 뛰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함지훈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마지막 4쿼터에 프림의 쐐기 득점을 도우며 승리 공신이 됐다. 이 상황에 대해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프림이 투맨 게임을 했다. KGC가 아바리엔토스를 강하게 압박하기에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하는 선수가 필요했다. 내가 적절한 위치에 있어서 프림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양=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