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김시래 공백 메웠던 이호현, 4쿼터 턴오버 2개에 발목

[데일리현장] 김시래 공백 메웠던 이호현, 4쿼터 턴오버 2개에 발목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13 17:12
  • 수정 2022.11.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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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호현 (사진=KBL)
서울 삼성 이호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호현의 명과 암이 드러난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72-81로 패배했다. 삼성의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날 삼성은 김시래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경기에서 발목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시래는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다음주까지 봐야 한다. 회복 속도는 빠르다"라고 전했다. 

이정현과 함께 삼성의 앞선을 책임져야 할 김시래의 공백은 뼈아팠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이호현에게 믿음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이호현은 삼성이 초반 답답한 흐름일 때 좋은 역할을 했다.돌파와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공격에서 많은 것을 책임졌던 이정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잘 해줬다. 이정현이 이매뉴얼 테리, 이원석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면, 이호현은 패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역할을 했다. 여기에 확률 높은 공격은 덤이었다. 이호현은 돌파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고 3점슛도 림을 갈랐다. 많은 횟수를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효율이 좋았다. 이정현이 벤치로 향했을 때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상대 캐롯이 한호빈, 김진유, 이정현 등 활동량이 많은 가드들이 있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서 압도를 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4쿼터에 들어 턴오버를 2개나 하는 등 아쉬웠다. 캐롯이 흐름을 타고 있던 상황에서 턴오버 2개를 범하며 상대의 기를 오히려 살려줬다. 안정감이 강점이었던 이호현이지만 승부처에서 무리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부지런히 쫓아가던 삼성의 추격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졌다. 은희석 감독도 "그런 턴오버는 팬들을 즐겁게 할 수는 있지만 공방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행운을 바라는 모험적인 패스를 했다. (김)시래가 없는 가운데서 메인 볼 핸들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했다. 혼은 냈지만 잊어 버리라고 했다. 우리가 리딩 가드 가용 폭이 넓지 않다. (이)호현이에게 책임감을 더 주려고 했다. 쫓아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현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은희석 감독의 혹독한 비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됐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승부처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삼성의 핵심은 김시래와 이정현이다. 은희석 감독도 "두 선수는 부상없이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하지만 이호현이 뒷받침을 잘 해주면서 이들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백업 자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이지만 이호현의 가세는 삼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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