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배구를 다시 배우는 느낌" 5년 만에 찾아온 기회, 김나희는 놓치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배구를 다시 배우는 느낌" 5년 만에 찾아온 기회, 김나희는 놓치지 않았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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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미들블로커 김나희. (사진=KOVO)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김나희.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배구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에요."

흥국생명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승리,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승점 12점(4승 1패)으로 1위 현대건설을 3점 차로 바짝 쫓았다. 

이날 미들블로커 김나희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한 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07~22008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나희는 16시즌째 흥국생명에 머물며 선수로 뛰고 있다. 2017~2018시즌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들며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지만 올 시즌에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비시즌 동안 열심히 연습한 김나희의 공을 인정했고, 지난달 25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개막 첫 경기부터 이날까지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 미들블로커 자리를 꿰찼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나희에게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해야할게 너무 많은데 열심히 하고 있다. 옆에서 (김연경)언니와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뭔가 새롭게 배구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나희는 이날 1세트 23-15에서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했고, 3세트 15-11에서도 모마의 공격을 차단했다. 김나희가 상대 주포 모마를 막을 수 있었던 건 김연경의 경기 중 조언 덕분이었다. 

김나희는 "그 전에 모마를 막을 때 공이 손을 맞고 멀리 튀었다. 옆에서 연경 언니가 한 타임만 천천히 뛰라고 조언해줬다. 그리고 다음에 바로 잡았다. 족집게 과외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에 김연경은 "잘 잡았으니 족집게 과외지, 안 됐으면 내 탓이다"라고 웃은 뒤 "모마 선수를 처음 만났는데 볼을 상당히 높게 잡고 때리더라.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느낌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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