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의 경기 펼치겠다"
서울 삼성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를 가진다. 4위에 자리한 서울 삼성은 최근 2연승(5승 4패)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6년 만에 5할대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만난 은희석 감독은 "KGC는 올 때마다 추억이 되살아난다. 감회가 새롭다. 상대 팀이지만 나는 상무를 포함해서 13년을 안양과 함께했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면서도 "하지만 적으로 만났다. 승부를 가려야 한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정리가 필요한 게 초보 감독이다"라고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수비를 중요시하는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한 은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4연승을 기록 중인 KGC는 현재 8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은 감독은 KGC의 기세에 대해 "매우 노련한 팀이다. 솔직히 버겁다. 하지만 경기를 포기할 순 없다. 도전자 입장에서 철저하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연습한 부분을 경기에서 다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GC는 특히 오마리 스펠맨은 시즌 초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이 이런 스펠맨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 은 감독은 이런 물음에 "물론 수비 변칙을 들고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석 디펜스를 갈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원석이가 오세근을 맡아내야 한다. 스펠맨은 마커스 대릭과 이매뉴얼 테리가 상대할 것. 두 선수 수비력 좋다. 적극적으로 잘 막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은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렌즈 아반도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아반도는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의 중간 유형인 선수다. 지금 팀에서는 슈팅가드로 기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 선수까지 터지면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듯.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안양=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