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개관 28년 만에 전면 보수

인천문화예술회관, 개관 28년 만에 전면 보수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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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방수작업과 함께 공조 배관 등 건축 인프라 전면 교체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8년 만에 전면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공연장 조감도
공연장 조감도

인천광역시는 예술회관을 시민과 예술인에게 친화적인 공간이자 현대적 감각의 공연장으로 재탄생시키고자 내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8개월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시민 참여와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기본방향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구체적 실행 방향에서 몇 가지 변화를 줄 방침이다. 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술인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시민 행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1994년 4월 개관한 예술회관은 인천의 중추적인 공공 공연장이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과 4개의 전시실, 회의장을 갖추고 있으며, 4개의 인천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극단)이 상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7~2019년에는 연평균 357회의 공연이 개최됐고, 총 18만 8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전국 평균(58.2%·2019년 공연예술실태조사)보다 훨씬 높은 80%가 넘는 가동률을 보이는 등 인천의 핵심 공연장이다.

하지만, 무대 시설과 건축설비 등의 노후화로 안전성과 전문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전 점검 및 컨설팅 결과 부분적·일시적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20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3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장은 안전성과 전문성 개선에 중점을 둔다. 건물 방수작업과 함께 노후가 심한 공조 배관, 보일러, 냉동기, 수배전반 등 건축 인프라가 전면 교체된다. 객석과 무대의 냉난방 설비도 정비해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기계, 조명, 음향, 영상 등 핵심 무대 시설은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적합한 최신기술을 도입해 현재의 공연 제작 흐름에 부족함이 없는 최적화된 무대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대제어 전용시스템을 설치해 무대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명은 기존 할로겐에서 친환경 LED 시스템으로 교체한다. 또, 대중음악에서 클래식까지 섬세하게 소화할 수 있는 고품질의 다목적 음향시스템을 설치한다.

로비와 객석, 부대시설도 관객(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관객을 맞이하는 로비는 ‘인천의 꿈, 빛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유려한 조형미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객석 공간은 로비 콘셉트와 통일성 있게 디자인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관객의 이용 패턴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로비에 관객 라운지를 조성하고, 주 출입구도 개선해 관객들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휴식과 심미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협소한 티켓 부스를 확장하고 발권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관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연습실과 전시실은 예술인의 창조성에 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연습실은 상주하고 있는 각 예술단의 고유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와 함께 냉난방, 공기질 등 실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보다 나은 창작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용단과 극단 연습실에는 탄성 마루를 설치하고, 교향악단과 합창단 연습실은 각 음향 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꾸민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지역 공연 예술의 산실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문화예술 창작과 제공의 최일선에서 시민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 인천’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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