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3차전 '이틀 휴식' 요키시 VS 'KS 첫 등판' 오원석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3차전 '이틀 휴식' 요키시 VS 'KS 첫 등판' 오원석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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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키움 에릭 요키시(왼쪽)와 SSG랜더스 오원석.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키움 에릭 요키시(왼쪽)와 SSG랜더스 오원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SSG랜더스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기세는 SSG 쪽으로 넘어왔다. 

SSG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석패했던 SSG는 이날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SG는 1회부터 키움을 몰아붙였다. 1회 말 선두타자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 초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 득점은 키움의 이날 첫 득점이나 마지막 득점이었다. 

SSG는 5회 말 홈런포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 1루에서 최지훈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점수를 더 추가했다. 7회 말에는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6-1로 격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SSG는 결국 경기를 이대로 종료시키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두 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 경기를 펼친다. 1차전에서 3선발인 숀 모리만도를 불펜으로 기용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긴 SSG는 오원석을 3차전 선발로 내보낸다. 오원석은 애초 4차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었다. 

오원석은 정규 시즌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성적은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기존 선발 자원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로 빠진 동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KS 준비 기간에도 선발로 나설 준비를 했고, 마침내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다만,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마지막 두 차례 맞대결은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등판했는데 모두 실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키움의 3차전 선발은 에릭 요키시다. 요키시는 앞선 1일 1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좋지 않았지만 키움은 연장 혈전 끝에 1차전을 신승한 바 있다. 

요키시는 1차전에서 공 26개를 던졌기에 체력적으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키움으로선 요키시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하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을 키움에서 뛰며 51승(33패)을 거뒀다. 올 시즌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안우진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승리는 없지만, 7월 12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 5이닝 1실점, 8월 4일 세 번째 맞대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요키시는 PS 첫 승이 고프다. 요키시는 이번 PS에서 4경기에 등판(2선발·2구원)했는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5번째 등판 경기에서 가을 야구 첫 승에 재도전한다.  

시리즈 운명이 바뀔 수 있는 한 판이다.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역대 16차례(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93년은 제외) 중 14차례에 달한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지고도 우승한 팀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와 2020년 NC다이노스 뿐이다.

3차전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키움과 3차전 승리로 시리즈 흐름을 가져와야 하는 SSG.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에서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느 팀이 될까. 야구팬들의 시선이 고척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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