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디자이너들의 문화재 재창조…'전통에 색을 입히다' 전시회

발달장애 디자이너들의 문화재 재창조…'전통에 색을 입히다' 전시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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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오는 4일까지 서울 동작아트갤러리에서 2022 아트위캔 발달장애 디자이너 양성사업 '전통에 색을 입히다'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 아트위캔)
(사진=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오는 4일까지 서울 동작아트갤러리에서 2022 아트위캔 발달장애 디자이너 양성사업 '전통에 색을 입히다'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 아트위캔)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오는 4일까지 서울 동작아트갤러리에서 2022 아트위캔 발달장애 디자이너 양성사업 '전통에 색을 입히다'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해당 양성사업은 서울시 사회복지기금(장애인복지계정)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참여자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해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상품 디자이너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부터 김다영, 박현용, 안가은, 이경규, 이민규, 이승연, 이지원, 전율, 정미애, 허주희 등 미술에 재능이 있는 총 10명의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정기적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문화재를 발달장애인의 시각으로 재창조하여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채 및 예술적 감각을 살린 작업을 했다.

본 전시는 세 개의 구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는 문화유산인 서화, 청자, 공예, 불교미술, 석탑 등의 문화재를 재해석한 작품, 두 번째는 박물관 및 유적지를 방문하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58점의 창작품, 세 번째는 작가들이 각자 구현한 하회탈과 주최측의 단체명 ‘아트위캔’ 글자를 협업으로 작업한 작품 전시 등이다.

이번 발달장애 디자이너 양성과정에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거나 관련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강사진들이 투입됐다. 신혜인 강사를 주축으로 정지유, 박주연 디자이너 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사진들이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했다.

디자이너 양성사업 실무를 담당한 아트위캔 문화사업팀 김명선 주임은 "아트위캔은 그동안 발달장애인의 공연 분야만 집중했는데, 올해 처음 미술 분야로 진출해 디자이너 양성 사업을 진행했다"라며, "첫 사업이라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뛰어난 감각과 열정 가득한 작가들을 통해 힘을 얻었다.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이번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인의 새로운 분야에서의 출발을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전시 기획 및 지도자로 참여한 신혜인 강사는 "지난 7개월 동안 현장 답사와 실기를 통해 참여한 작가들의 열정과 정성으로 작품이 완성됐다. 또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심했던 작가들의 애착이 묻어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쁜 작품들이 많아 모티브로 활용한 문화 상품을 시도했는데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가진 예술적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트위캔은 발달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발달장애 문화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 저변확대 및 자립기반 조성,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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