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개막전 완승' 위성우 감독, "시즌 내내 이런 경기만 했으면"

[현장인터뷰] '개막전 완승' 위성우 감독, "시즌 내내 이런 경기만 했으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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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WKBL)
(사진=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위성우 감독이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며 "시즌 내내 이런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부산 BNK 썸을 79-54로 대파했다. 1쿼터부터 19점 차 리드를 잡더니, 끝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감독은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감독이 크게 할 것 없이 잘 해줬다. 시즌 내내 이런 경기만 하면 좋겠다. 홈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다. 베테랑들을 믿고 계속 가보려고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리은행의 경기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흐름이 매끄러운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 효과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박혜진도 부담감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사실 김단비가 영입되면서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박지현, 박혜진과 함께 공을 잡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다. 위성우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었을 터. 그는 "균형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균형을 맞춰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공을 만지는 선수가 너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게 위 감독의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내 성향이 수비적인 농구를 펼치는데, 수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이해력이 빨라 만족스럽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첫 경기를 치른 김단비는 홀로 33점을 쏟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소집 등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우리은행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위성우 감독은 "장점이 너무 많다"면서, "최대 장점을 뽑자면 인사이드의 힘"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아주고 수비를 봐주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그렇다면 김단비를 필두로 한 우리은행은 박지수 돌아올 KB와 어떤 경기를 보여줄까. 현재 건강 문제로 잠시 코트를 떠난 박지수에 대해 "돌아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한 위성우 감독은 "해봐야 알겠지만, 박지수는 '넘사벽'이다. 워낙 좋은 선수지 않나. 사실 박지수가 있으면 나머지 구단이 아무리 잘해도 KB를 이길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기에 김단비를 영입해 부딪힐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 KB를 넘기 위해서다"라고 왕좌에 도전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아직 29경기가 남았기에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재밌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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