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둬도 여전한 존재감, 현대모비스의 든든한 기둥 '함지훈'

불혹을 앞둬도 여전한 존재감, 현대모비스의 든든한 기둥 '함지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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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대단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한 지배력을 보이고 있는 함지훈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1-6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5승 2패가 됐다.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지만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승리에는 베테랑 함지훈의 역할이 컸다. 이날 함지훈은 23분 43초를 뛰면서 14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개의 야투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효율이 좋았다. 이번 경기는 함지훈의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동안 조동현 감독은 활동량이 좋은 장재석을 선발로 투입했지만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결장한 이 경기에는 함지훈이 선발 출전했다.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준과 서명진이 압박에 밀릴 때 함지훈이 도움을 줬다. 조동현 감독은 "앞선이 어리다보니까 (함)지훈이가 볼 핸들러 역할을 해줘야 했다. 미스매치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포스트 위주로 공략을 하려고 했는데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전보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경기 내 지배력은 여전하다. 함지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크다. 벤치에서 나서지만 여전히 승부처에 코트를 지키는 것은 함지훈이다. 그는 "예전에 30분 이상 뛸 때는 경기를 뛰면서도 체력 관리를 스스로 했다. 지금은 어차피 짧게 뛰니까 최대한 경기장에 들어가면 수비나 기본적인 것들, 궂은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게을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까 모든 힘을 쏟아 붓고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우스갯소리로 "우리 팀의 1옵션은 함지훈"이라고 할 정도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다. 조동현 감독은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에 대단하다"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함지훈은 이러한 평가에도 덤덤하다. 신인 시절에도 베테랑이 되서도 한결같다. 그는 "몸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다. 트레이너가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다치치 않는 것이 목표다. 이제는 다치는 순간 은퇴다(웃음)"라고 전했다.

단순히 어린 선수들만 모아 놓는다고 리빌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올 시즌 젊어진 현대모비스에 함지훈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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