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19: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26인은 누구?

[카타르 월드컵] D-19: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26인은 누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1 09:00
  • 수정 2022.11.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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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스포츠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다. 이에 본지는 개막일까지 카타르 대회 관련 정보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사진=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2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사진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9월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 연합뉴스)
(사진=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2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사진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9월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 연합뉴스)

오는 1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한다. 국내파 위주로 치를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바로 다음 날인 것을 보면, 벤투 감독은 이미 어느 정도 구상을 끝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할 유력 후보는 누구일까.

먼저 골키퍼 세 자리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꿰찰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현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던 김승규는 벤투 감독 부임 후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선방 능력도 나쁘지 않고, 조현우보다 발밑이 좋다는 평가다. 조현우와 송범근 역시 올 시즌 K리그1 1, 2위 팀 주전 골키퍼로 꾸준히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자원들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세 명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울산)과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로 예상해 본다. 세 선수는 각자 장·단점이 달라 벤투 감독이 어떤 전술을 구상하느냐에 따라 누가 선발 출전할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은 김문환과 윤종규에 비해 벤투 감독을 경험한 시간이 더 많다. 그만큼 벤투 감독이 뭘 원하는지 더 잘 알 것이란 이야기다. 주력과 체력이 강점으로 빠른 공수전환과 오버래핑이 가능하고, 수비에서도 피지컬을 앞세워 공을 지키고 따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벤투 감독이 활동량이 좋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을 활용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할 경우에는 김문환 혹은 윤종규의 출장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두 선수는 공격 작업에 있어 상대적으로 김태환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였던 바 있어, 벤투 감독에게 공격 시 옵션을 추가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중앙 수비수 자리에는 김민재(나폴리)와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 김영권(이상 울산), 조유민(대전) 발탁이 예상된다. 세리에A라는 빅리그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나머지 4명의 선수가 김민재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형국이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오른쪽에는 오른발잡이, 왼쪽에는 왼발잡이 선수를 기용했기에 김민재의 짝으로 김영권이 활약했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김민재와 김영권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때 빈자리를 채웠던 권경원의 선발이 예상되고, 조유민의 경우 정승현(울산), 박지수(김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발 흐름을 보면 벤투 감독은 조유민이 후방 빌드업 축구에 더 어울리는 자원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김진수(전북)와 홍철(대구) 외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는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으며, 부상 등 변수가 없으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박민규(수원FC)가 기회를 잡을지도 관심사다.

중원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입지를 단단히 굳혔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정우영(알 사드)과 손준호(산둥)가 이름을 새긴 상태다. 특히, 손준호는 지난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왜 벤투 감독이 계속해서 그를 소집하려 애썼는지 보여줬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게 공격 작업, 정우영에게 포백 앞 1차 저지선 역할을 맡기는 등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기용했는데 손준호가 제 능력을 입증하면서 더블 볼란치 가동이라는 옵션도 추가됐다. 남은 자리에는 백승호(이상 전북)의 승선이 예상된다.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 자리를 확실히 지키고 있다. 백업 역시 꾸준히 선발된 나상호(서울)와 권창훈(김천)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권창훈은 K리그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울산에서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엄원상(울산)과 전북의 FA컵 우승에 기여한 송민규(전북) 등이 호시탐탐 권창훈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가 2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벤투 감독이 남은 카드를 어느 포지션에 쓸지 모르지만, 공격 쪽에 사용한다면 엄원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창훈은 2선과 3선, 측면 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기에 상황에 따라 투입한다면, 엄원상은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측면을 맡아 조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유력하며, 이강인(마요르카)이 뽑힐지가 관심사다. 앞서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 당시 이강인을 소집했지만, 1분의 기회도 주지 않았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해도, 본선에서는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언제나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좋기에 백업 멤버로 데려가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전방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의 승선이 유력하다. 조규성은 최근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등 꾸준히 좋은 폼을 유지 중이다. 반면, 황의조는 2군 강등 루머까지 나오는 등 소속팀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벤투 감독이 황의조를 쉽게 제외할 것 같진 않다. 이번 11월 평가전 소집에서 오현규를 택했지만, 처음 부른 선수를 카타르에 데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황의조를 뽑더라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조규성 선발 혹은 손흥민 원톱 전환 등 다른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벤투 감독은 손흥민 원톱 전술을 시험했었는데, 이때 손흥민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황희찬이 자신에게 편한 왼쪽으로 이동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효과까지 누린 바 있다. 벤투 감독이 꾸준히 쌓아온 자신의 틀을 이어가고 싶다면 조규성을, 손흥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그를 최전방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예상(26명)

▲ 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DF- 윤종규(서울), 김민재(나폴리),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홍철(대구),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

▲ MF-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 백승호(전북),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 엄원상(울산), 이강인(마요르카)

▲ FW- 조규성(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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