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얇은 선수층' 캐롯, 백투백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

[데일리현장] '얇은 선수층' 캐롯, 백투백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30 16:52
  • 수정 2022.10.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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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최현민 (사진=KBL)
고양 캐롯 최현민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백투백 경기에 약점을 보인 캐롯이다.

고양 캐롯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3-92로 패배했다. 3연승을 달렸던 캐롯의 상승세는 꺾였다. 캐롯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캐롯의 얇은 선수층이 문제로 드러났다. 캐롯은 지난 29일에 수원 KT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백투백 일정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했다. 하지만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는 왕성한 활동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날 경기를 치른 여파로 인해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그러다 보니 야투 성공률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쉬운 득점을 놓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캐롯이 올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했던 지난 16일 안양 KGC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캐롯은 백투백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얇은 선수층은 올 시즌 캐롯의 최대 위험 요소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둔 김승기 감독이 부임했음에도 캐롯이 약팀으로 분류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은 부족한 자원 속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 이정현과 전성현을 중심으로 한호빈, 김진유, 최현민 등이 똘똘 뭉쳤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심한 백투백 일정에서는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캐롯은 한국가스공사를 끝까지 괴롭혔다. 김승기 감독 부임 이후 쉽게 지지 않는 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현재 너무 잘 하고 있지만 허재 대표팀도 '우리는 외인구단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식스맨들이 많은 것이 우리 팀의 현 상황이다. 지금은 잘 하고 있지만 더욱 좋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3번 포지션 미스매치가 힘들다. 상대가 작은 선수 3명이 나오면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유도훈 감독님이 제대로 짚고 나왔다. 또, 상대가 슛이 워낙 잘 들어갔다. 저도 준비해야 할 약점이다. 4번 포지션은 어떻게든 메울 수 있지만 3번은 약점이다. 그 자리에 있어야 정상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약점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고 진단했다.

고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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