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묵념·검은리본… '이태원 참사'에 프로 스포츠계도 잇따른 추모

경기 전 묵념·검은리본… '이태원 참사'에 프로 스포츠계도 잇따른 추모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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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1라운드 맞대결. 경기에 앞서 KB손해보험 선수단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KOVO)
30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1라운드 맞대결. 경기에 앞서 KB손해보험 선수단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151명이 숨진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 스포츠계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이들이 많은 인파로 인해 압사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프로스포츠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차를 추모하기 위해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관중이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관중이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30일 오후 2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FC서울 간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선수들과 관중이 10초간 묵념을 한 뒤 경기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OK금융그룹전도 경기 전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전에서도 핼러윈 관련 행사가 취소되고 묵념과 응원 자제 요청 등이 있을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태원 사고에 대한 국가 애도기간 종료인 11월 5일 자정까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출전 선수 전원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등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응원 단장,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 응원 주도가 자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10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KB스타즈전에서도 정규리그 개막전 식전 행사가 취소됐다.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 후 경기에 임했다. 

남자프로농구도 향후 경기를 일정대로 열되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벤트도 가급적 열지 않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손흥민은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글을 인용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11월 5일 밤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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