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투어 전격 취소… 일방적 통보에 KBO "당황스럽다"

MLB 월드투어 전격 취소… 일방적 통보에 KBO "당황스럽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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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가 취소됐다. 

KBO는 29일 "MLB가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를 전달했다.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KBO 허구연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MLB 월드투어는 KBO리그 출범 40주년과 MLB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내달 11일과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14일과 15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가 펼칠 예정이었다. KBO는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팀 코리아'와 '팀 KBO'를 구성해 경기를 준비해 왔었다. 

MLB 연합팀은 1922년 이후 무려 100년 만에 한국을 찾는 만큼 야구 팬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시리즈를 불과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취소를 결정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과정부터 원할하지 못했다. MLB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고, 높은 입장권 가격 탓에 티켓 판매도 부진했다.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 짐스몰은 국내 대행사를 통해 "그동안 MLB는 한국 내 이벤트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한 몇 가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왔다” 라고 밝히며,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정되었던 이벤트의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MLB와 KBO는 오랜 기간 함께 야구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지속해 왔다"며 "허구연 총재님, 그리고 부산광역시를 비롯하여 MLB 월드투어를 준비해 주신 모든 기관 및 단체의 그동안의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MLB는 이분들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O 측은 MLB의 일방적인 취소에 당황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KBO는 "MLB 사무국은 그동안 KBO에 수차례 MLB 월드투어 개최를 요청해왔다. 올해 초 MLB는 프로모터(주최사)를 확정했다고 알려왔고, 지난 4월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대회 개최 협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면서 "리그 일정 및 그에 따른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 등이 있었지만 야구의 국제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끝에 협조하기로 결정, 주최사와 선수 파견 계약을 맺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KBO는 주최사와 MLB가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에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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