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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버리니 자신감↑, '난세영웅' 최원태의 호투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10.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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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키움히어로즈 최원태가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키움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LG트윈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던 키움은 2차전을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키움이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키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의 공이 컸다. 

최원태는 팀이 7-6으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당시 키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회 빅이닝을 만들며 6-0으로 앞서가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양현 마저 줄줄이 볼넷을 내주며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 

1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이날 멀티히트를 날린 이형종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문보경을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7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동혁, 김재웅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키움은 그대로 1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최원태는 데뷔 후 가을야구에서의 좋은 기억이 없다. PO에 앞선 최원태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3.09였다. 앞선 kt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에서도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지만 매 경기 1개의 안타와 볼넷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훌륭한 구위를 갖고도 긴장 탓인지 포스트시즌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경기 후 최원태는 "한 타자, 한 타자 잡아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생각을 줄이고 투구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 전에 투수 코치님이 2이닝 가능하겠냐고 물으셨는데, 12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준PO 때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kt와 준PO에서는 너무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이 컸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하다 보니 부담이 없어지고 재밌어지고 있다. 오늘은 1점 차니 1점만 주겠다는 생각으로 등판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즐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태에서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른다. 최원태는 "PS에서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면 된다"며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우리가 막아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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