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킹에 심각해진 아담 실버 총재, "모니터링 하고 있다"

탱킹에 심각해진 아담 실버 총재, "모니터링 하고 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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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담 실버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NBA 아담 실버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NBA 아담 실버 총재가 탱킹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아담 실버 총재는 최근 NBA 팀들의 탱킹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사무국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탱킹(Tanking)은 차기 시즌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패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NBA 팀들은 탱킹을 통해 우수한 유망주를 수급한다. 그나마 팀의 주축 선수들도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지 다른 팀에 보내기도 한다. 이로 인해 NBA 경기들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암묵적으로 탱킹을 시도하는 팀들이 눈에 띈다. 2023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빅터 웸반야마 때문이다. 프랑스 국적으로 2004년생인 웹반야마는 NBA 역사상 손에 꼽는 유망주다. 223cm의 초장신이지만 가드 못지 않은 움직임을 자랑한다. 프랑스 리그 메트로폴리탄92 소속인 웸반야마는 이달 초 NBA 산하 G리그 팀인 이그나이트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웸반야마를 보러 르브론 제임스, 자 모란트 등 NBA 스타들이 출격할 정도다. 르브론은 웸반야마를 향해 "웸반야마는 마치 외계인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칭찬했다. 웸반야마와 같은 프랑스 국적인 루디 고베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골적으로 탱킹을 하려 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버 총재는 탱킹 팀들로 인한 재미 반감을 우려해 '강등 제도'까지 고려했다고 할 정도다.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실버 총재가 탱킹을 얼마만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NBA 사무국은 탱킹에 따른 이득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 NBA 로터리픽(4순위 지명권 이내) 획득 확률을 조절하기도 했다. 종전까지 NBA 최하위 팀은 25%, 두 번째로 성적이 안 좋은 팀은 19.9%의 확률을 가져갔다. 하지만 2019년 개정된 룰에 따라 NBA 최하위 세 개 팀은 14%의 확률을 동일하게 가져간다.

실버 총재는 "탱킹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 드래프트는 원칙적으로 좋은 제도다. 한 세대에 한 번 뿐인 선수를 얻을 수 있는 올해 드래프트는 더욱 특별하다. 각 팀들은 영리하고 창의적이다. 우리가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인다. 우리는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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