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역전승의 일등공신' 정성우, "신나게 하려고 했다"

[현장인터뷰] '역전승의 일등공신' 정성우, "신나게 하려고 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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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정성우 (사진=KBL)
수원 KT 정성우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정성우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수원 KT는 20일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KT는 개막전 패배 후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정성우는 30분 45초를 뛰면서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이다. 

경기 후 정성우는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분은 좋다.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개막전도 오늘 경기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선수들도 마음 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3쿼터까지 열세였던 KT는 4쿼터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정성우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생각을 해봤을 때 KT는 신바람 농구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데 다들 신이 나지 않더라. (김)영환이 형이 즐겁게 하자, 밝게 하자고 했다. 너무 처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고 자신감으로 농구를 하는 팀인데 너무 다운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있게 밝게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의 흔들린 수비에 대해선 "딱히 다른 것은 없다. 비시즌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비 연습을 해오고 있다. 잘 안 맞는 것 같다. 감독님도 답답해 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도 하면서 안 맞는데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개선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허훈의 입대로 인해 가드진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정성우다. 그는 "제가 이끌기 보단 (허)훈이의 역할을 모든 선수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이의 생산성이 좋아서 파생된 공격이 많았다. 지난 시즌에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을 저나 (박)지원이, (양)홍석이 등 다 골고루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와 속공,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준비했다. 부담을 느끼기 보단 다같이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고 바라봤다.

경기 막판 정성우는 자유투 기회를 모두 놓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가 계속 슬라이스 수비를 하니까 3점슛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자유투 라인에 섰을 때 공이 너무 가볍더라. 살살 던진 것인데 다 링 뒷쪽에 맞았다. 그것 때문에 뒤에 던졌던 홍석이도 부담스러워 하더라. 그래도 홍석이는 다 넣더라. 역시 홍석이 덕분에 힘을 낼 수 있다"고 기뻐했다.

KT를 승리로 이끈 득점은 하윤기의 덩크슛이었다. 정성우는 하윤기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마지막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마지막 작전타임 때 감독님께서 상대가 스위치 수비를 하니까 일대일을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갑자기 긴장이 너무 되더라. 정신없이 치고 들어갔는데 (하)윤기가 혼자 있는 것이 보였다. 얼떨결에 어시스트를 한 것 같다. 윤기가 잘 움직여줘서 찬스가 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끝으로 정성우는 "지난 시즌에 훈이 덕을 본 것은 맞지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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