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의 계절, 男 대한항공-KB손해보험·女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돌아온 배구의 계절, 男 대한항공-KB손해보험·女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21 09:00
  • 수정 2022.10.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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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올 시즌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사진=KOVO)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올 시즌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배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2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개막된다. 남자부는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 여자부는 같은 시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먼저, 남자부 경기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창단 첫 준우승을 차지했던 KB손해보험이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은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터 한선수가 건재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이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와 임동혁도 뒤를 받치고 있기에 공격력에서 만큼은 따라올 팀이 없다.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5팀 감독이 대한항공을 '원톱'으로 꼽았다. 대한항공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자신의 소속팀인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저희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대해 큰 동기 부여가 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대한항공보다,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KB손해보험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KB손해보험은 2020~2021시즌 3위에 오르더니, 직전 시즌에는 창단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섰다. 비록 대한항공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지난 2년간 KB손해보험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와 이별했다. 구단은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멜라냑을 새롭게 영입했다. 외국리그가 처음인 멜라냑이 전임자인 케이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여자부 역사를 새로 쓴 현대건설이 22일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컵대회에서 득점한 현대건설 선수단. (사진=KOVO)
지난 시즌 여자부 역사를 새로 쓴 현대건설이 22일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8월 열린 컵대회에서 득점한 현대건설 선수단. (사진=KOVO)

여자부에선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개막전 경기를 펼친다. 

사실 여자부는 이번 시즌이 뜻깊다. 2021~2022시즌 여자부를 덮친 코로나19 집담 감염 사태로 봄배구를 하지 못하고 시즌을 조기 종료했기 때문. 특히 현대건설은 역대급 시즌을 만들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여자부 역사를 다시 썼다. 개막 12연승과 함께 시즌 중반 15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도 새로 썼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지만 않았다면 더욱 높은 승점을 쌓았을 수도 있다. 

올 시즌에도 이를 재현하려 한다. 문제는 없다.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였던 양효진, 고예림을 비롯한 내부FA 4명을 모두 붙잡은 것은 물론,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와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령탑 부임과 함께 선수들과 최고의 시즌을 쓴 강성형 감독 역시 2년차 시즌을 맞이하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최강 전력의 현대건설을 위협할 대항마는 한국도로공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3패 중 2패를 만든 유일한 팀이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달리 도로공사는 전력 누출이 있다. 2시즌 동안 함께 했던 외인 켈시 페인이 터키 리그로 떠났고, 주전 세터 이고은이 FA로 이적했다. 베테랑 박정아와 배유나, 임명옥이 굳건한 가운데 새 외인 카타리나 요비치가 켈시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워줄지, 이고은이 떠난 세터 자리에 신인왕 이윤정과 장신 세터 안예림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해졌다. 

한편, 22일 개막하는 V-리그는 2023년 3월 19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펼쳐진다.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진행한다.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가 실시될 경우 3월 21일에서 28일까지 진행되며, 이어지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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