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원점으로… 준PO 3차전 선발 투수는 고영표 VS 애플러

승부는 원점으로… 준PO 3차전 선발 투수는 고영표 VS 애플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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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t위즈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이날 kt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16일 1차전에서는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 막혔을 뿐 아니라, 불펜까지 무너지며 4-8로 패했다. 5전 3승제의 준PO이기에 2차전마저 내주면 홈에서 키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봐야 할 수도 있었다. 

키움에선 에릭 요키시가, kt에선 웨스 벤자민이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요키시는 kt전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44, 벤자민은 키움전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8로 정규시즌 내내 천적 관계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kt는 요키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우중간 안타 후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선 강백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1회 초 2점은 이날 양 팀 통틀어 나온 점수의 전부였다. 

벤자민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 만을 허용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탈삼진도 9개나 기록했다. 벤자민의 최대 위기는 7회 말. 2사 후 이지영과 대타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전날 역전 결승타를 때린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벤자민은 송성문을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신인 박영현이 홀로 책임졌다. 박영현은 9회까지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삼진 하나를 솎아내며 완벽한 피칭을 했다. 이로써 박영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최연소 세이브 신기록(19세 6일)을 세웠다. 

키움은 안방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kt에 강했던 선발 요키시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개인 첫 포스트시즌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이 됐다. 타선에선 이정후 홀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뜨거웠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kt위즈 고영표(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kt위즈 고영표(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 (사진=연합뉴스/키움히어로즈)

kt와 키움이 1승 1패씩을 나눠 가지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준PO 3차전과 4차전은 kt의 홈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3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를 예고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승수를 쌓지 못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던 그는 중반부터 승리를 쓸어 담으며 지난해(11승)보다 나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던 고영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2차전에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 투입 가능성이 있었으나 벤자민과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서 승 없이 3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5.60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키움 애플러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다소 좋지 않았다. 그러나 kt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비교적 잘 던졌다. 

애플러도 준PO 2차전에서 불펜에 대기했으나, 선발과 불펜진들이 잘 버티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애플러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전이고 불펜 등판은 지난 6일 한화전이다. 그 역시 체력은 충분하지만 실전 감각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수원에선 어떤 경기들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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