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40) ‘동양의 스위스’ 마호단드 호수

[파키스탄 파헤치기] (40) ‘동양의 스위스’ 마호단드 호수

  • 기자명 페메다 파리드 칸
  • 입력 2022.10.12 13:33
  • 수정 2022.10.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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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마호단드 호수.
마호단드 호수.

스와트라고 알려져 있고 흔히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이 땅은 풍부하고 비옥한 자연으로 유명하다. 어디에 있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다.

최근 카이베르 파크툰크와 스와트 지역의 우슈 계곡 칼람에서 약 40km 떨어진 마호단드 호수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계곡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칼람에 머물렀다. 마호단드 호수는 힌두쿠슈 산맥으로 해발 2850m에 위치해 있으며 약 2km 길이로 퍼져 있다. 칼람에서 호수까지 35~40km 거리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아침 일찍 지프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고, 칼람 숲을 건넌 후 우슈에 기착했다.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숙소들이 있었다. 콸콸 흐르는 하천은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볼거리일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전기 생산 자원이다. 가는 길에 유목민들의 무리와 함께 골짜기 깊숙한 곳으로 가로질러 갔다. 마호단드 호수로 가는 길에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인 마히 바날에서 발길을 멈췄다.

마호단드 호수.
마호단드 호수.

30분 정도 더 달리자 또 다른 인기 있는 관광지인 마이티 폭포에 도착했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다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호단드 호수에 가면서 우리는 동네 가게 주인과 마주쳤다. 우리는 여기서 20분 정도 머물면서 사진을 찍고 다음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건너갈 때마다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졌다.

대략 30분 정도 더 가자 차슈마-에-시파(Chashma-e-Shifa)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개울로 흐르는 물이 모든 질병의 치료제라고 믿고 있다. 우리도 아름다움에 매료돼 한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스와트 계곡을 방문하면 5918m 높이의 계곡에서 가장 높은 산인 팔락세르 산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르른 우슈 계곡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 지역의 거대한 눈 덮인 산을 바라보는 것은 꽤 좋은 경험이었다.

마호단드 호수.
마호단드 호수.

마호단드 호수는 팔락세르 산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약 15~20분이 걸렸다. 설렘과 행복을 안고 호수에 도달했고, 매혹적인 광경에 놀라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후 마호단드 호수 관광지를 향해 나아갔다. 대부분의 숙소가 파키스탄 음식을 제공했다. 호수 그리고 주변 경치와 함께하는 식사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는 호수를 발견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냈고, 호수를 건너기 위해 배를 빌려 대략 50m의 거리에 있는 섬에 도착하기로 결정했다. 해가 지면서, 우리는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만약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호단드 호수를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시간을 들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파키스탄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경험이 될 것이다.

글: 페메다 파리드 칸(Fehmeeda Farid Khan,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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