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자진신고한 KB 신인 박현빈, 2R까지 출전 정지

'학폭' 자진신고한 KB 신인 박현빈, 2R까지 출전 정지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0.06 11:27
  • 수정 2022.10.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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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자매보다 징계 수위 낮아 일각서 논란

지난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된 성균관대 세터 박현빈(가운데)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된 성균관대 세터 박현빈(가운데)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남자 배구 신인 박현빈이 프로 데뷔도 전에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현빈은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지명 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박현빈이 학교폭력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KOVO에 따르면 박현빈은 인하대 사범대 부속중학교 3학년으로 재학하던 2018년 당시 주장으로 있으면서 후배에게 언어 폭력과 얼차려 등을 실시해 출석 정지 10일과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에 박현빈은 KOVO에 자진 신고했다. 

KOVO는 다만 박현빈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이행한 점, 자진 신고한 점, 4년 전 중학생 시절 발생한 점을 고려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 자체에는 제한하지 않고, 지명시 1라운드와 2라운드 각각 6경기 총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징계에 따라 박현빈은 2022~2023시즌 3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앞서 KOVO는 지난해 2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파장을 일으킨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사태 이후 대책으로 드래프트 참가자에게 '품위 손상 행위 사실'을 서약서에 기재하도록 제도화했다. 이번 자진 신고로 박현빈은 서약서 의무 제출을 도입한 2021~2022시즌 후 KOVO로부터 징계를 받은 첫 사례를 남기게 됐다. 

일각에서는 박현빈의 징계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배구계를 떠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비해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 이다영-이재영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를 당했다. 태극마크도 반납한 쌍둥이는 해외 무대로 떠났다. 

반면, 학교폭력 내용과 수위가 다른 측면이 있으며 KOVO는 박현빈이 관련 규정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볼때 박현빈과 이재영-이다영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박현주의 동생으로도 알려진 박현빈은 대학교 1학년 선수임에도 안정적인 세트플레이를 보여주며 빠르게 주전 세터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 U20 선수권대회에 남자 청소년 배구대표팀에 선발돼 3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정식 데뷔도 전에 징계를 받으며 시작한 박현빈이 학교폭력 논란을 안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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