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11경기 만의 무실점' 이병근 감독, "다득점 보다 무실점이 좋아"

[현장인터뷰] '11경기 만의 무실점' 이병근 감독, "다득점 보다 무실점이 좋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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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수원이 파이널 B 첫 경기를 승리했다.

수원 삼성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B 3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9승 10무 15패(승점 37점)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하나가 됐다는 느낌도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90분 내내 골을 넣으려고 하는 마음, 이기고 있을 때 마지막까지 지키려고 하는 헌신이 잘 나왔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하위 스플릿에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치고 나가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수원은 11경기 만의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병근 감독은 "제가 와서 수비적인 면에서 선수들에게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를 하려고 했는데 득점이 안 나왔다.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고민을 하자고 했었다. 그 이후로 계속 골은 나오고 있다.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도움이 됐다. 우리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주문을 했다. 그러다 보니 골을 넣으려는 움직임이 많이 나왔다. 득점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라며, "득점을 얘기하다보니 실점이 계속 나온다. 얘기를 안 하고 싶지만 그래도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간단히 얘기했다. 선수들이 90분 내내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지만 앞으로도 대구, 서울을 잡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두 골 모두 관여했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는 요즘에 경기장에서 자신있는 모습이 나왔다. 인상도 험악하고 그래서 별 얘기를 잘 못한다(웃음). 다만,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하게 얘기를 한다. 축구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다. (안)병준이, (전)진우를 밑에 둬서 함께하는 방법을 얘기한다. 수비도 참여를 해야한다고 늘 얘기를 한다. 현규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더 성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뻐했다.

이날 부상을 입어 교체된 양형모에 대해선 "정확한 상황은 모른다. 병원에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우리 팀의 실점과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는 선수기 때문에 크게 안 다쳤으면 좋겠다. 이 경기 전에도 부상이 있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서울과의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골문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골키퍼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포지션이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 수비 라인을 책임진 양상민과 고명석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민상기, 불투이스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그 어느 때보다 수비적인 부분, 조직력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잘 해줬다. 실점을 하지 않은 부분에서 두 선수의 역할이 컸다. (고)명석이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경험이 많은 (양)상민이가 잘 컨트롤을 해주고 커버를 잘 해줬다. 실수가 있더라도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위해서는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많은 실점보다는 무실점이 더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민)상기와 불투이스가 돌아오면 더 견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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