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HL 안양의 골잡이 신상훈이 다시 한번 북미 프로아이스하키 무대에 도전한다.
HL 안양은 28일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 출전 중인 신상훈이 북미 프로아이스하키 3부리그에 해당하는 ECHL(East Coast Hockey League)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적 절차는 마무리 단계이며, 신상훈은 다음 달 5일 새로운 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다. 신상훈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리그가 열리지 않았던 올해 1월 애틀랜타로 이적해 ECHL 2021-2022시즌의 절반가량을 소화했다. 당시 시즌 도중에 합류했음에도 그는 31경기 13골 9어시스트로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는 신상훈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해 재영입을 요청했고, HL 안양 구단은 북미 프로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수락했다.
지난 시즌 ECHL에서 검증을 마친 신상훈의 다음 목표는 북미 프로아이스하키 2부 리그 격인 AHL(America Hockey League) 승격이다. 북미 프로아이스하키리그는 1부 리그인 NHL(National Hockey League)을 시작으로 AHL, ECHL 순으로 구성된다. 그가 입단하는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NHL 애리조나 카이오티스 산하로 편입됐다.
총알 같은 스피드와 한 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인 신상훈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AHL 무대를 밟기 위해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25일 닛코 아이스벅스와 아시아리그 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신상훈은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노력해서 AHL 승격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스피드를 살린 플레이를 펼치고, 신체적인 면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상훈은 내달 23일 열리는 플로리다 에버블레이드와 홈 경기로 ECHL 2022-2023시즌 개막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