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첫 공식전 1-1 무승부…"숙제와 긍적적 부분 모두 확인"

황선홍호, 첫 공식전 1-1 무승부…"숙제와 긍적적 부분 모두 확인"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09.27 09:52
  • 수정 2022.09.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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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한국 조현택(부천FC1995)이 동점골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한국 조현택(부천FC1995)이 동점골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올림픽 대표팀의 첫 공식 평가전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황선호 감독은 이날 얻은 숙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후반 4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34분에 조현택(부천FC1995)의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지난 23일 비공식 연습 경기에서도 1-1로 비겼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만을 놓고 보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촘촘한 조직력에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위협적인 플레이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허용하진 않으며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에 변화를 줬다. 정한민(FC서울), 윤석주(김천상무프로축구단)를 빼고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이진용(대구FC)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측면이 뚫리면서 후반 4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의 왼쪽 후방이 열린 틈을 타 우즈베키스탄 누르차예프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잡고 질주했고 루슬란 이야노프에게 패스했다. 이야노프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밀리던 한국은 후반 34분 조현택의 프리킥 골로 승부의 균형을 겨우 맞췄다. 고준영(포항스틸러스)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냈고 키커로 나선 조현택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우즈베키스탄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이후 황선홍호는 역전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황 감독은 경기 전 밸런스를 강조했지만 이는 다소 불안정했고,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제 막 첫 번째 소집을 진행한 만큼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는 또 한 번 많은 숙제를 확인했다.

황 감독은 경기 직후 "처음 모여서 치른 평가전이라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한 팀으로 경기하는 것을 선수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압박이 조직적이어야 하는데, 중원에서 많이 끌려 나가면서 공간을 내줬고 상대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에는 수정해 조금 나아졌으나, 그런 부분은 계속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가진 능력은 K리그에서도 검증이 되고 있고, 발전 가능성도 있다. 조직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며 "개인의 능력보다 팀으로 싸우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여러 가지 원활하지 않은 면이 있었지만, 같이 하려는 의지는 확인했다. 우리가 팀 자체로 조직력을 더 갖추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을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했던 황 감독이다. 이날 역시 "속도와 파워 경쟁 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이 연령대 아시아권 톱레벨에 있다"며 "우리도 대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황 감독은 희망적인 면도 발견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직선적이고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인데, 우리 선수들이 그에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한 경기들이 이뤄질 텐데 이겨낼 수 없다면 좋은 자리로 갈 수 없다. 경기 몰입도 등을 계속해서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황 감독은 동점골을 넣은 조현택에 대해 "그 포지션에서 직접 프리킥 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차겠다는 의지를 보이더니 골을 넣었다. 축하할 일이다.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는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전방에서 공격을 이끈 오현규(수원삼성블루윙즈)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며 상당 부분 발전하고 있다. 끝이 아니고 시작점에 있는 선수인 만큼 조금 더 의지를 갖추고 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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