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37) 발루치스탄 투르바트에서 열린 발로치 문화의 날 기념식

[파키스탄 파헤치기] (37) 발루치스탄 투르바트에서 열린 발로치 문화의 날 기념식

  • 기자명 임란 칸 멩갈
  • 입력 2022.09.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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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에 있는 주다. 발로치 문화의 날은 매년 3월 2일에 파키스탄 전역에서 열린다. 발로치 사람들은 집회를 조직하고, 전통 의상을 입는 등 이 날을 열정적으로 기념한다. 이 특별한 날은 발로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발로치 문화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조사팀의 연구에 의해 가장 오래되고 강한 문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문화는 한 국가의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모든 국가는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비록 발루치스탄은 불모지, 사막, 산의 지역이지만, 발로치 문화는 전통, 예술, 공예가 있다. 발로치 자수는 여성들에 의해 행해지는 가장 인기 있는 예술과 공예품 중 하나이다. 발로치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여성이 직접 옷을 꿰맨다. 이 발로치 드레스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매우 유명하다.

발로치 문화의 또 다른 뚜렷한 특징은 스토리텔링 전통이다. 시인들과 이야기꾼들은 발로치 문화에서 매우 존경받는다. 발로치 문화는 르와, 나젠크 등과 같이 민속 뮤지컬 춤과 노래가 있어 관객들을 완전히 매료시킨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는 플룻으로, 지역적으로는 날, 탐보라 또는 소로즈라고 불린다. 음악 의식을 행할 때 영감을 주는 도구이다.

마크란 지역 케흐 사람들은 투르바트에서 다양한 모임을 열어 발로치 문화의 날을 기념했다. 지역 곳곳에서 문화를 강조하는 집회가 열렸다. 가장 큰 행사는 발루치스탄 국경군단 본부와 협력해 지구 행정부에 의해 투르바트의 케흐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여성 발로치 드레스, 발로치 자수, 그림, 책, 기타 먹거리 등 100여 개의 노점이 투르바트 및 케흐 지역 주민들에 의해 설치됐다.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현지의 레전드 가수인 아리프 발로치(Arif Baloch)와 샤 예한 다우디(Shah Jehan Dawoodi)가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관중들은 열광했다. 투르바트의 학생들은 손뼉을 치고 원을 그리며 도차피(Dochapi)라고 알려진 가장 유명한 민속춤을 선보였다.

카말 안와르 초드리(Kamal Anwar Chaudhry) 소장은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오늘은 파키스탄이 발로치족과 함께 이 아름다운 날을 기념하고 있다. 발루치스탄의 문화는 성실, 관대함, 명예의 모범으로 장식돼 있다. 2022년 문화의 날에 여러분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발루치스탄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발루치스탄의 문화는 매우 아름답고 역사가 있으며, 알라는 이 지방을 축복했다”라고 연설했다. 발루치스탄 국경 감시단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연설하면서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칠 줄 모르는 교육과 노력이 필요한 이 나라와 지방을 발전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또한 파키스탄 군대가 토양의 보호자라는 국가 건설에 있어 보안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적들의 사악한 의도로부터 우리의 지방과 국가를 보호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희생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로치 문화는 세계에서 가장 장엄한 문화 중 하나이며 매우 열정적으로 기념된다. 또한 발루치스탄 사람들이 친절하고 관대하며 애국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기념식에는 다양한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축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

글: 임란 칸 멩갈(Imran Khan Mengal,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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