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마치고 재가동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마치고 재가동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15 13:47
  • 수정 2022.09.15 13: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전면적인 복원 위해 가동 중단 후 다시 공개

전시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다시 점등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 백남준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점등 및 재가동을 과천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현재 ‘다다익선’을 설치한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 제품도 소진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양질의 중고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동시간을 주 4일, 일 2시간(잠정)으로 정하되 작품 상태를 최우선으로 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앞으로도 수시 점검과 보존 처리, 대체 디스플레이 적용성 검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3년간의 ‘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백서를 내년에 발간하여 미디어아트 보존 처리 관련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다다익선’이 최초 제막했던 1988년 9월 15일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15일 점등 및 재가동 기념행사에는 1988년 진행된 제막식을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 공연(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 교수, 창작그룹 노니, VOM Lab 참여)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은 과천관에서 진행되며 15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관람 할 수 있다. 재가동 기념 퍼포먼스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전 세계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