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11개월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는 전인지와 상금 랭킹 1위 박민지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열린다.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다.
출전 명단에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밟는 전인지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부산 BMW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7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KLPGA 투어에서 기록한 10번의 우승 중 3번이 메이저대회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승리다.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에서 달성한 첫 우승도 역시나 메이저대회다.
지난 6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또 한 번의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난도가 높은 코스다.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고 구부러져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린 역시 굴곡이 많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를 잘 공략해 왔던 전인지로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신감이 가질만한 상황이다. 전인지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 나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코스를 어느 정도 익힌 바 있다.
전인지와 우승 경쟁을 펼칠 선수로는 상금랭킹 1위 박민지가 있다.
박민지는 상반기에 3승을 챙기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나갔지만, 후반기 들어 쉽사리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상금랭킹 2위 유해란과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필수다. 만약 박민지가 우승한다면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아 상금왕 경쟁에서 앞서는 한편, 시즌 5승으로 다승왕 타이틀과도 가까워질 수 있다.
박민지에 이어 상금랭킹 2~4위에 자리한 유해란과 박지영, 임희정도 우승을 노려볼만한 이들이다. 유해란은 대상 포인트 1위, 박지영은 평균타수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희정의 경우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었다.
한편, 총 108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태국의 신성 나따크리따 봉타비랍은 유일한 외국 선수로 출전한다. 2002년생의 나따크리따는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 6월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9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