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양용은이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뒤 거둔 최고 성적이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써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작성한 양용은은 1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4언더파 199타)에게 한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이번 준우승은 '지천명'이 된 양용은이 데뷔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이다.
양용은은 올해 2월 처브 클래식을 시작으로 챔피언스투어에 나섰다. 이후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니어 브리티시오픈 공동 10위를 제외하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챔피언스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매 라운드 60대 타수를 써냈고, 우승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 후 양용은은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경기에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주 퍼트도 무척 좋았고, 샷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남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용은의 목표는 시즌 성적을 점수로 매기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36위 이내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서다. 이번 대회까지 양용은의 찰스 슈와브컵 랭킹은 30위다. 그는 "남은 대회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순위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최경주는 마지막 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3위(3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