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출신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레바논 출신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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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아민 말루프 (사진=토지문화재단 제공)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아민 말루프 (사진=토지문화재단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토지문화재단이 7일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에 레바논 출신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Amin Maalouf)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경리문학상은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2011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세계 전역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에게 수여한다.

박경리문학상위원회는 네 차례 예선을 거쳐 작가 47명을 추린 뒤 작품 심사를 통해 최종심해서 수상를 확정했다.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주최하고 협성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최종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1억원이 수여된다.

아민 말루프(Amin Maalouf)는 1949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태어났다. 노트르담 드 잼아워와 세인트조셉대학에서 정치경제학 및 사회학을 전공했다. 그는 1971년부터 레바논 일간지 '안-나하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1976년 레바논 내전으로 프랑스로 귀화한 뒤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시사주간지 '죈 아프리크'에서 일했다.

첫 작품은 1986년 '아프리카인 레오'이며 대표작으로는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타니오스의 바위', '동방의 항구들', '사람잡는 정체성'이 있다. 최근작은 '우리 예기치 않은 형제들'이다.

말루프는 1993년 '타니오스의 바위'로 공쿠르상을, 1999년 '사람잡는 정체성'으로 유럽 에세이상을 받은 바 있다.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과 2016년 셰이크 자예드 도서상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아 지난해 왕립문학협회 첫 국제 작가로 선출됐다.

초대 수상자 최인훈을 시작으로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앤토니아 수전 바이어트(영국), 리처드 포드(미국),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윤흥길(한국) 작가가 상을 받았다.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리며 15일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축하 공연을 거친 뒤, 17일 교보컨벤션홀에서 수상 작가 대담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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