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개최

국립민속박물관, '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개최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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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든 이국적인 현지 문화와 오랜 전통

까레이치 고려사람' 전시 작품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까레이치 고려사람' 전시 작품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간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전 ‘까레이치, 고려사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까레이치 고려사람’은 사진작가 빅토르 안이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일상 사진 352점을 바탕으로 한다. 빅토르 안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사진작가다.

그는 소련 시절이던 1978년부터 고려인을 위한 민족어 신문 ‘레닌기치(Ленин киӌи)’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고려일보(Корё ильбо)’를 거치며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구소련지역고려인의 역사와 생활상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진행중이다. 

고려인의 시점으로,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포착한 그의 작품들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연구에 유용한 자료라는 점은 물론, 지금껏 국내 어디에도기증·소장된 바 없는 희소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전시된 60여 점의 사진에는 고려인의 일상에 스며 있는 이국적인 현지의 주류 문화와 고려인 공동체가 유지해 온 오랜 전통을 보여준다. 또한 멀리 떨어진 조국의 영향으로 중첩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고려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시는 ‘일생의례’, ‘세시’, ‘음식’, ‘주거’ 등 민속 분야에서 익숙하게 사용되어 온 키워드로, 9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고려인의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에 대해 “지난 세기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낯선 땅에 정착한 한민족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일상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빅토르 안은 사진 작업과 관련, "1980년대 중반쯤 고려인 주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할 것인가 생각이 들었고, 그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개최하는 전시 ‘까레이치 고려사람’은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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