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해진 얼리 엔트리,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당연해진 얼리 엔트리,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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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양준석 (사진=대학농구연맹)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양준석 (사진=대학농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얼리 엔트리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접수가 5일 마감됐다. 역대급 흉년이라 평가받던 드래프트였지만 얼리 엔트리를 선언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드래프트 판도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당초 올해 드래프트는 흉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중에 대어로 평가받는 선수가 드물었다. 더군다나 예년에는 4학년들이 40~45명 정도 됐지만 올해는 30여명 이다. 실력은 물론이고 선수층도 두텁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1라운드도 지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얘기까지 돌았다. 그만큼 드래프트에서 뽑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걱정이었다.

4학년들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르면서 얼리 엔트리 소식도 속속 들려왔다. 양준석과 이두원을 비롯해 염유성, 김근현, 고찬혁 등이 얼리 엔트리를 선언했다. 대부분이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오는 가운데 염유성은 2년 일찍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엇다.

해마다 얼리 엔트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얼리 엔트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대학들도 인식 변화와 함께 선수들의 의지를 존중해주고 있다. 프로 무대에 조금이라도 빨리 나서 적응을 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팀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다. A 구단 감독은 "대학 무대에서 탑급 선수들은 이미 1학년부터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후 성장이 정체된다. 1학년 때 하던 농구로 3~4학년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오히려 안 좋은 버릇들이 늘어난다"라며, "이런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프로에 나와서 발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4학년까지 뛰면서 갈고 닦아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프로에 나와야 할 선수는 나오고 대학에서 실력을 늘려야 할 선수는 늘리는 구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이두원 (사진=대학농구연맹)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이두원 (사진=대학농구연맹)

최근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얼리 엔트리의 가치는 높았다. 2년 연속 얼리 엔트리 선수들이 1순위로 지명됐다. 2년 전에는 차민석이 고졸 루키로는 처음으로 전체 1순위에 지명됐다. 당장 활용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 시간을 두고 성장을 시킬 수 잇다는 점에서 얼리 엔트리의 가치는 상당히 높았다.

역대급 흉작이라고 평가 받는 이번 드래프트에도 얼리 엔트리가 늘어나면서 판도 변화가 생겼다. 로터리픽(1~4순위)은 물론이고 1라운드 하위권에도 얼리 엔트리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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