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개최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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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특별전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특별전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31일 창원특례시와 함께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를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조각, 회화, 공예, 건축, 도자 등 다방면에 걸친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 전모를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문신(文信, 1922-1995)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귀국 후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가로 이름을 얻은 작가다.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 안에서나 1950년대 중반 이후 전개된 한국 추상조각의 맥락에서도 이례적인 작가이다. 또한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작가의 자유, 고독, 열정, 긴장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넘나들며 인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작가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연대기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크게 회화, 조각, 건축(공공미술) , 총 4부로 나눴다.

1부 ‘파노라마 속으로’는 문신 예술의 시작인 회화를 다룬다. ‘지금 여기’의 삶을 성찰하는 구상회화에서 생명과 형태의 본질을 탐구하는 추상회화로의 변화가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50여 년에 걸쳐 제작된 문신의 회화는 작가를 대표하는 조각과는 별개로 아름다운 조형미와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2부 ‘형태의 삶: 생명의 리듬’은 1960년대 말부터 그가 본격적으로 제작한 나무 조각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문신 조각의 모든 형태는 ‘생명의 리듬’, 즉 창조적으로 진화하는‘생명’또는 약동하는‘생명력’을 내포한다. 2부에서는 다수의 나무 조각 작품들과 드로잉을 통해 문신의 조각이 지닌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추상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3부 ‘생각하는 손: 장인정신’은 브론즈 조각의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조각 기법을 능숙하게 구사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에서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 그리고 부단한 노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는 ‘개미(라 후루미)’(1985), ‘우주를 향하여3’(1989) 등 다수의 브론즈 작품들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4부 ‘도시와 조각’은 도시와 환경이라는 확장된 관점에서 조각을 바라본 문신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소위 환경조각이라고도 불리는 야외조각과 체불 시절 작가가 시도했던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각’, ‘공원 조형물 모형’ 등 공공조형물을 소개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국립현대미술관과 창원특례시가 공동주최하고 여러 기관과 연구자, 소장자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진 대규모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문신만의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고, 삶과 예술이 지닌 동시대적 의미를 재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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