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신인상에 이어 박신자컵 MVP' 이해란, 정규리그 MVP까지 질주할까

[데일리현장] '신인상에 이어 박신자컵 MVP' 이해란, 정규리그 MVP까지 질주할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8.31 18:21
  • 수정 2022.08.31 18: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신자컵 MVP를 수상한 이해란 (사진=WKBL)
박신자컵 MVP를 수상한 이해란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프로 2년 차인 이해란이 새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80-5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신자컵 MVP는 이해란의 차지였다. 이해란은 기자단 투표 14표 중 9표를 얻어 박신자컵 MVP를 수상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예선 2경기에서 평균 94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트랜지션과 함께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색깔을 확실히 살렸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자랑했던 삼성생명에서 특히 이해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해란은 박신자컵 4경기 평균 18.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전방위적으로 맹활약했다. 벤치 자원들이 주로 나서는 박신자컵에서 이해란을 막을 자는 없었다. 신장을 활용한 리바운드,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모두 확실했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었다. 

1쿼터 10분 동안 8득점을 올린 이해란은 2쿼터를 통째로 쉬고 3쿼터부터 다시 코트를 밟았다. 이후 좋은 활약이 이어졌다.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이고 위협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다.

당초 이해란은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발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박신자컵 출전을 준비한 그는 엄청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신자컵 MVP를 수상한 이해란은 2년 차 최초로 MVP가 됐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해란은 데뷔 시즌부터 삼성생명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이해란은 박신자컵 MVP까지 수상하며 단숨에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경기 후 이해란은 "수훈선수를 많이 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제가 인터뷰도 하는 것은 언니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제 실력보다 언니들이 도와줘서 수훈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기분이 좋다. 저희 모든 팀이 한 마음이 컸다. 공격 욕심을 줄이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MVP를 받게 됐는데 열심히 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되짚어 볼만한 것이 많았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MVP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선 "저의 장점은 스피드라고 생각했다. 매일 뛰다보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안 뛴 것도 많았고 놓친 부분도 많았다. 미안함이 들어서 다른 것을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면서 "아무래도 돌파와 미드레인지가 잘 통했기 때문에 MVP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스스로 MVP를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을 못 했다고 말한 이해란. 그가 생각한 MVP는 누구였을까. 이해란은 "언니들은 MVP가 (신)이슬 언니와 제가 유력 후보라고 했다. 저는 MVP 보다는 팀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MVP 라고 들었을 때 놀라서 많이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정규그에서 청주 KB스타즈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하는 이해란이다. 그는 "KB스타즈는 (박)지수 언니도 있고 (강)이슬 언니도 있다.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자신감 없는 것보다는 과감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상에 이어 박신자컵 MVP까지 수상한 이해란은 이제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겨냥한다. 이해란은 "3년 뒤에 한 번 타보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음 시즌에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 그래도 3년 뒤에는 여유를 가지고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대표팀에 (윤)예빈 언니가 있는데 같이 못 가서 아쉽다. 여기서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겠다. 예빈 언니가 다치치 않고 잘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청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