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이정후가 대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난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5회 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롯데의 바뀐 투수 이민석의 5구째 시속 150km 직구를 타격해 2타점을 올렸다.
6년 연속 15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는 KBO리그 통산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홍원기 감독은 롯데 선발 투수인 좌완 찰리 반즈를 상대로 약한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정후가 반즈를 상대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부진한데다가, 반즈와 상대하고 나면 타격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이유에서였다.
키움 타선은 1회 말과 2회 말 반즈를 상대로 1점씩 추가했고, 2-1로 앞선 4회 말에는 이용규의 적시타와 반즈의 폭투로 2점을 더했다. 5회 말에도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볼넷, 후속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반즈는 폭투를 범하며 무사 1·2루를 자초했고 김태진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수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만루에서 반즈에 이어 올라온 이민석이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자, 키움 벤치는 김재현의 타석 때 이정후를 대타로 올렸다.
이정후는 이민석을 상대로 분풀이라도 하듯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5회 말이 끝난 후 클리닝 타임 때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6회 초 롯데 박승욱의 안타를 잡아 정확히 홈까지 송구해 한동희를 홈에서 아웃시켰고, 7회 말에는 최준용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 속에 롯데를 상대로 6-5 승리를 거뒀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