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마지막 인천 원정서 역전 투런포로 '유종의 미'

이대호, 마지막 인천 원정서 역전 투런포로 '유종의 미'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8.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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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홈런 쏘아올린 문학 구장서 멋진 추억 장식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7회 초 이대호가 역전 투런포를 치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7회 초 이대호가 역전 투런포를 치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은퇴 투어를 돌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마지막 인천 원정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는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대호의 역전 결승 투런포로 4-2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대호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5회까지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2회 실점하며 6회까지 1-2로 끌려갔다. 

승부처는 7회였다. 7회 초 2사 후 타석에 선 전준우가 김택형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후속 타자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시즌 17호포.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 초 2사 후 이학주와 이호연이 연속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자 대타 고승민이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트리며 4-2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9회 말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전의산을 병살타로 유도해 2점 차 리드를 지켰고 승리를 가져갔다. 

은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대호다. 이날까지 총 4차례 은퇴 투어를 진행한 이대호는 4경기에서 타율 0.411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 23일 창원 NC전에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대호의 투런포가 없었다면 승부가 힘들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가 결승포를 때린 문학경기장은 20년 전인 2002년 4월 26일 그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곳이었다.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멋진 추억으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 팬들은 덕아웃으로 향하는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대호는 팬들의 뜨거운 인사에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인천 원정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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