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컵대회] 지금은 대한항공 시대… 이제 남은 목표는 팀 최초 '트레블'

[KOVO 컵대회] 지금은 대한항공 시대… 이제 남은 목표는 팀 최초 '트레블'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8.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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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시상식에서 우승 플랑카드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대한항공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시상식에서 우승 플랑카드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우리는 대한항공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며 최강군단으로 군림하고 있다. 안주하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왕좌를 되찾았다. 당시 컵대회도 순천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됐고, 트로피 장식장에 KOVO컵 트로피를 추가하며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대한항공은 통산 컵대회 우승 5회로 최다 우승팀(2007·2011·2014·2019·2022)으로 우뚝 섰다.

팀의 중심인 한선수, 곽승석, 김규민 등이 빠졌지만 대한항공을 막을 팀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과 함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팀의 쌍포 역할을 맡아 득점을 책임졌고, 정한용과 김민재도 블로킹과 번뜩이는 공격으로 그 뒤를 받쳤다.

두꺼운 팀 뎁스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대한항공은 다가오는 2022-2023시즌 트레블(컵대회·V리그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금자탑 달성을 향한 첫 퍼즐을 맞췄다. 대한항공이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첫 3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대한항공은 역사를 써내려가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한항공 선수들도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1표 중 27표를 얻으며 프로 데뷔 첫 MVP로 선정된 임동혁은 "정규리그 우승은 당연히 원하고 있고,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 선수들도 시즌 들어가기 전 컵대회 우승으로 동기부여가 크게 된 것 같다, 팀원 모두와 함께 시즌에 들어가면 팬들이 원하는 배구를 통해 트레블을 달성하고 싶다"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자신의 배구를 잘 녹여내고 있다. 그는 "비시즌 때 준비한 것을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보여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제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지휘와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로 최강군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대한항공. 다가오는 시즌에 자신들의 목표인 팀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고 배구 역사상 역대 최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순천=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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