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MLB 공식 경기가 100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26일 "오는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MLB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KBO리그 선수들과 서울, 부산에서 4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The MLB WORLD TOUR'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내한경기는 11월 11일과 12일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2경기, 14~15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MLB 투어는 1922년 케이시 스텡걸, 웨이트 호이트, 허브 페녹을 비롯한 MLB 스타들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아시아 투어 경기를 치른 이후 정확히 100년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LB 공식 경기다.
크리스 매리낙 MLB 전략 운영 담당관은 “MLB의 역사적인 이번 부산과 서울 투어가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투어는 내달 17일 열리는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에 이어서 열리는 이벤트로 앞으로 수년 내에 정기적으로 야구 대회를 개최할 MLB 계획의 큰 틀 중에서 두번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MLB 올스타였던 박찬호, 추신수를 비롯해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 선수까지 역사적으로 MLB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낸 풍부한 야구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며 “MLBPA와 함께 이번 대회가 성사될 수 있게 노력해준 제이원 컴퍼니와 KBO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MLBPA 국제 및 국내 선수 운영 상무 르노어 콜론은 “오랜 야구 역사를 가지고 있고, 풍부한 야구지식과 즐기고 참여할 줄 아는 팬들이 있는 한국은, MLBPA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야구의 세계화 계획에 따라 MLB 선수들을 직접 선보이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하며, “오늘날 MLB 스타들 중에는 WBC등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뒀던 탑 클래스의 한국인 선수들이 많다”라고 한국 선수들의 MLB에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내한경기는 MLB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경기이고, MLB 팀들과 선수들이 전세계 팬들에게 직접 찾아가 경기를 선보이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다. 'The MLB WORLD TOUR'는 아시아와 멕시코, 남미 그리고 유럽에서 2026 시즌까지 총 16번의 시범경기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경기에 대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