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레디, 캐롯! 액션, 점퍼스!"

[데일리현장] "레디, 캐롯! 액션, 점퍼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25 15:14
  • 수정 2022.08.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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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캐롯 점퍼스 김승기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주장 김강선(21번) 등 선수들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구단 창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KBL)
(사진=고양 캐롯 점퍼스 김승기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주장 김강선(21번) 등 선수들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구단 창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BL을 접수하러 주황색 '캐롯 점퍼'들이 떴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이들의 합류로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개 구단 체제로 시작한다.

올 시즌 KBL 새 식구로서 코트를 누비게 될 캐롯 점퍼스는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는 프로농구단이다. 앞서 지난 5월 데이원자산운용은 고양 오리온과 연고지 고양시 유지,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전원 승계 등을 골자로 하는 프로농구단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팀 개편에 들어간 이들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구단 최고책임자로 선임하고,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며 초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이후 지난 6월 24일 KBL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신규 가입이 승인되면서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옥 KBL 총재를 비롯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허재 대표이사, 정경호 데이원 단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박찬호, 아나운서 김성주와 전현무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으로 시작됐고, 이어 김희옥 총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총재는 "고양 캐롯 점퍼스가 KBL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날"이라며, "모든 팬들과 농구인들의 마음을 모아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과 농구인들이 캐롯 점퍼스를 큰 관심과 기대 속에 지켜보고 있다. 이번 창단식에서 팀명과 엠블럼 등이 마침내 팬들 앞에 공개된다. 이를 계기로 구단 비전과 목표를 팬들과 공유하고, 도전 의지를 더욱 불태우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또 김 총재는 "이번 창단이 KBL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연고지 고양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리길 바란다. 캐롯 점퍼스의 꿈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KBL이 돕겠다. 10월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에 팬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안기기 위해 노력 중인 김승기 감독과 선수단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시즌 내내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허재 대표이사도 "고양 캐롯 점퍼스는 KBL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 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라고 창단 포부를 밝혔다.

(사진=고양 캐롯 점퍼스 전성현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구단 창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 KBL)
(사진=고양 캐롯 점퍼스 전성현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구단 창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 KBL)

이어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캐롯 점퍼스의 대표 색상이 공개됐다.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과 한호빈 등 선수들은 '비비드 오렌지'라 불리는 밝은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숫자와 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김승기 감독은 이날 "우리 캐롯 점퍼스는 가장 빠른 시일 내 정상에 오를 것이며, 가장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김강선도 "새롭게 창단한 만큼, 동료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결과 보여주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구단 마스코트 '대길이'가 등장하고 있다. / KBL)
(사진=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구단 마스코트 '대길이'가 등장하고 있다. / KBL)

캐롯 점퍼스의 비전과 포부를 담아낸 엠블럼과 마스코트인 개구리 캐릭터 '대길이'도 공개됐다.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대길이는 캐롯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단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캐롯 점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통해 주축이었던 이승현(KCC)과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을 떠나보냈지만, 김승기 감독과 안양 KGC에서 호흡을 맞췄던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을 FA로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외국선수 역시 2020년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디드릭 로슨, 2016-2017시즌 김 감독과 KGC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데이비드 사이먼을 품으며 구성을 마친 상태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한 신예 이정현도 김 감독이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성장이 예상된다.

창단식을 기점으로 모습을 드러낸 캐롯 점퍼스가 KBL에 '캐롯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또 김승기 감독의 목표대로 3년 내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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