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추적의 기록 '코코순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진실 추적의 기록 '코코순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8.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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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장르로는 이례적 성과...'위안부 지우기'에 맞서다

영화 '코코순이' 포스터 (사진=커넥트픽처스 제공)
영화 '코코순이' 포스터 (사진=커넥트픽처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25일 개봉하는 영화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23일 오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전체 예매율 순위 8위로 한국영화와 외화 블록버스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영화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이다. ‘코코순이’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가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되었음을 고발하고, 직접 추적한 단서를 따라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또한, 군인병원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는 일자리라는 일본인 부부의 말에 속아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이국만리 여정을 떠나게 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행적을 좇았다. 작품의 촬영진은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했다.

‘코코순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심도 깊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은 완성도 높은 르포무비다.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엔딩곡 ‘날 잊지 말아요’를 직접 작사, 작곡해 시적인 가사와 따뜻한 목소리로 긴 여운을 주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2022년 올해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 사회에 최초로 공개 증언한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이루기 위한 ‘기림의 날’이 공식 제정된 지 10회차를 맞는 해이다. 현재 국내에 생존해 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짓으로 가득한 주장을 내세우는 이들에 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코코순이’를 통해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영화 ‘코코순이’는 오는 2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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