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걸린 '평생도'...”살아 움직이는 조선 사람들의 꿈"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린 '평생도'...”살아 움직이는 조선 사람들의 꿈"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8.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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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도 실감콘텐츠 재해석 자료 (사진=덱스터스튜디오 제공)
평생도 실감콘텐츠 재해석 자료 (사진=덱스터스튜디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조선 후기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적인 삶을 그린 8폭 병풍 ‘평생도’가 현대적 감각의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 했다.

시각전문효과(VFX) 전문 기업 덱스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평생도 디지털 복원 실감콘텐츠 영상’을 관람객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생도는 디지털 패널 8면으로 구성돼 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실감2관에서 상설 전시되며 웹페이지 온라인 감상도 가능하다.

덱스터 관계자에 따르면 “평생도에는 풀, 나무, 사람, 동물, 집, 의복 등 수 많은 구성 요소가 존재하는데 자사 보유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실감 영상화를 진행했다”라며, “특히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 과거 급제 후 머리에 꽂는 ‘어사화’ 등 보다 면밀한 작업이 필요한 요소들을 생동감 있게 구현했고 입체적인 움직임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평생도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일생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이다. 돌잔치, 혼인식, 과거급제, 관직생활, 회혼례 등 인생의 과정을 8폭 병풍에 담은 작품으로, 조선 사람들의 꿈과 이상을 반영하여 조선 후기의 시대 상황과 생활상을 알 수 있어 뛰어난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

덱스터 김욱 대표는 "디지털 헤리티지 산업은 문화유산을 또 다른 형태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룬 '병풍'은 조선 궁중부터 민간까지 다양하게 향유하던 미술 문화였기에 더욱 유의미한 시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4폭 미디어 병풍’ 형태로도 제작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영 중이다. 한국 회화와 병풍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네덜란드어까지 총 7개국의 언어를 지원하는 콘텐츠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나 외국박물관 한국실에서 선보이기 위한 계획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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