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회화의 한계성 극복...26일 돌그림 작가 김종호 개인전 개최

평면 회화의 한계성 극복...26일 돌그림 작가 김종호 개인전 개최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8.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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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작은 미술관에서 내달 8일까지

26일 하남 스타필드에서 오픈하는 김종호 작가 개인전
26일 하남 스타필드에서 오픈하는 김종호 작가 개인전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돌그림 작가 김종호의 16회 개인전이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작은 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종호는 대리석의 무늬를 흐르는 물처럼 해석하고 그 무늬의 흐름에 따라 잉어를 배치하여 돌 표면에 각인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는 회화의 장점과 조각의 기법을 접목하여 또 다른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시도한 작가로, 16회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본인의 고향인 경남 밀양군 산내면 인곡에서의 크고 작은 해프닝을 70년대 시대적배경과 더불어 입체적 사고로 접근했다. 이전의 오석 일변도의 단조로운 작품들과는 달리 역동적 사실성을 탐구하여 또 다른 차별성을 추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수 년의 대규모 공사 끝에 완공된 인곡 저수지에 수 천 마리의 잉어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면서 본인의 가족과 마을 전체에 경사스러운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던 기억을 담았다. 이는 대리석의 자유분방한 무늬 속에 유유히 거니는 잉어를 통해 표현됐다. .

잉어는 옛부터 우리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무병장수와 부귀영화 그리고 입신양명을 논할 때는 어김 없이 등장하는 영물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여 잉어가 끊임 없이 등장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장수와 길상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기대심리는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을 초월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처럼 잉어에 대한 유년기의 소중한 기억은 고착화된 관념을 넘어 중장년층이 되어서도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며 앞으로 전개될 또 다른 삶의 방향성에 대하여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번 김종호 돌그림 전시에는 10점의 무늬석과 오석을 이용한 작품들이 일관되고 고집스러운 작가적 고민의 결정체로 발표되어 다음 전시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평면회화의 한계성을 창의적 사고로 극복하고 기억 속에 담겨진 잉어와의 교감을 각인한 돌그림에서 회화의 새로운 현대적 변용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적 접근은 오늘날의 김종호 돌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또한 한 단계 더 나아가 팝아트 중심의 미술 시장과 서구적 사고 방식의 일방적 주도권에 대한 우려와 무분별한 획일성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스며들어 있다.

김종호 작가의 개인전은 26일 스타필드 하남 작은 미술관 센트럴 아트리움 B1 웰컴홈에서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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