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평가전] '명확한 과제 확인' 정선민 감독, "세계 선수들과의 적응력 키워야"

[女농구 평가전] '명확한 과제 확인' 정선민 감독, "세계 선수들과의 적응력 키워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8.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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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정선민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정선민 감독이 대표팀을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71-6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라트비아와의 평가전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경기 후 정선민 감독은 "확실히 여자농구 현실상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수 만으로 치르는 리그다보니까 세계적인 선수들과 상대할 땐 버거워하는 것 같다. 저 역시도 그 부분에 적응을 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박)지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곽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라고 본다. 이것을 시작으로 출국 전까지 조금 더 다듬고 만들어서 월드컵 가서 한국 농구 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장까지 간 상황에 대해선 "마지막에 (박)지현이의 자유투 안 들어간 것보다도 3점슛을 내준 수비가 컸다. 벤치에서도 지시를 했는데 수비 미스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높이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몸싸움과 활동량으로 맞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선민 감독은 현실적인 어려옴을 토로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 체력적인 향상이 돼야 한다. 국제 경기에서 치열하게 몸싸움도 해야한다. 파워풀하게 하려면 스피드도 있어야 한다. 강력한 체력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8월 1일에 소집이 될 때 몸을 다 만들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은행 선수들을 제외하면 체력이 되어 있는 선수가 없었다. 움직이질 못한다"라며, "(박)지수가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떠먹여준다. 그런 상황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들면서도 쉽지 않다. (박)지현이도 4번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제일 열심히 한다. 믿을 수 밖에 없다. 기술적인 아쉬움은 연습을 하면 된다. 몸이 갖춰져 있어야 국제 경기에 갔을 때 잘 할 수 있다. 딜레마다. 그렇다고 체력 훈련을 시킬 수 없다. 투입했다가 뺐다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자농구에 숙제가 많아진 느낌이다. 우리들 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강하다. 강한 상대가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할 줄을 모르더라. 극복해야 한다. 남자고등학교 선수들과 연습을 통해 끌어올려야 하는 수 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각성하는 2경기라고 생각한다. 남은 3주 알차게 준비를 하겠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농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이 방법을 가져가야 한다.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몸싸움 해야 한다고 말을 해줘야 한다.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이 대회 끝나고 리그가 시작되면 몸싸움을 안 한다.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WKBL에서 골밑을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팀에 돌아가서도 골밑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농구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추려야 한다. 정선민 감독은 "골밑 자원은 뺄 수 없다. 외곽 자원 말고는 선택 사항이 없다. (김)태연이는 몸이 안 된 상황이다. (최)이샘이의 발바닥 상태를 봐야 해서 하루 이틀 정도 늦춰질 것 같다. 어느 정도 결정은 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은 사상 첫 여자농구 평가전이다. 정선민 감독은 "좋은 환경을 후배들이라도 누릴 수 있어서 좋겠다.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는 스트레스 받고 힘들지만 선수들에게는 너무 귀한 시간이다. 여자농구 성장과 함께 할 수 있다. 이제 시작이 돼서 기회가 되면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고려했으면 좋겠다. 내년에 열리더라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내년에 국제 대회 일정이 바뀔 수 있어서 시즌이 끝나고 바로 소집돼야 한다. 선수들도 프로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현이가 이끌어갔으면 더 좋겠다"고 바라봤다.

청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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