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한 달 늦은 오구 플레이 신고→3년 출장 정지 중징계

윤이나, 한 달 늦은 오구 플레이 신고→3년 출장 정지 중징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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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늑장 신고한 윤이나가 KGA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 KLPGA)
(사진=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늑장 신고한 윤이나가 KGA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 KLPGA)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윤이나의 잘못된 선택이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로 돌아왔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앞서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한 윤이나에 대해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법조계와 골프계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해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 및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이날 결과로 윤이나는 KGA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 등 대회에 3년 동안 출장할 수 없게 됐다. 

윤이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에게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는 모든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KGA의 징계는 윤이나가 7일 이내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확정된다. KGA 징계에 따라 KLPGA투어도 윤이나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역시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이나는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러프에서 다른 선수의 공을 그린에 올렸다. 대회 중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지만, 윤이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이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KLPGA투어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이나는 남다른 장타력을 앞세워 '특급 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예였다.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한 기간에 출전한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차세대 스타 자리를 예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한순간 잘못된 판단과 이에 따른 중징계로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게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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